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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4회 청소년만화그리기공모전 심사평 및 등록일 2021-12-06
작성자 중원청소년센터 조회수 626
2021 성남시 청소년 만화 그리기 대회 심사평 코로나 시대입니다. 많은 것들이 변하고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함께 모여 축제처럼 즐기던 <청소년 만화 그리기 공모전>도 새로운 방식으로 적응되었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아무래도 현장에서 시간제한으로 그리던 작품들에 비해, 출품작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심사하는 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좋은 작품들을 보는 즐거움이 더욱 컸습니다.   전체적으로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져 눈이 즐거웠습니다. 다만 <우리가 코로나를 통해 배운 것은> 이라는 주제의 특성상 비슷한 스토리의 출품작들이 많았던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심사에서는 창의적인 표현과 내용에 대해서 조금 더 비중을 두었습니다. 표현의 창의성과 독창적인 스토리에 보다 많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중학생 출품작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서 놀랐습니다. 출품작의 수가 많은 이유도 있지만 뭔가 규격화되지 않은 좋은 작품이 많아서 즐겁게 심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의 시대입니다. 한류 K-WAVE가 어느 때보다 더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대입니다. 제가 어릴 때, 일명 라떼는^^ 외국에 문화적 열등감을 느끼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제 세계가 즐기는 문화 콘텐츠의 생산국,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세계가 즐기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콘텐츠를 창작하면 세계의 많은 이들이 찾아볼 정도의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상을 받고 안 받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제 더 큰 미래를 바라보세요. 창작자의 꿈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세요. 미래의 새로운 한류 K-WAVE의 주인공이 되세요. 오늘 저는 미래 작가들의 습작을 훔쳐본 느낌입니다. 정말 많은 응모를 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씩 나아가 여러분이 미래 문화 콘텐츠의 주인공, 창조적인 작가가 되세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황중선-     사람들은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고대 길가메쉬 서사시부터 현재 각종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이 이를 입증하지요. 우리는 하루 중 적지않은 시간을 누군가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소비하며 살아갑니다. 이를 전문용어로는 콘텐츠라 하더군요. 제가 볼 때 세상은 두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콘텐츠를 소비만 하다 생을 마칩니다. 생산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채 말입니다.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부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작가입니다. 글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은 소설가, 영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감독, 글과 그림으로 세상을 향해 이야기 하는 사람은 만화가라 하지요.   2021년 제 14회 성남시 청소년 만화그리기 공모전에 참가한 여러분은 이제 콘텐츠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생산자가 되었습니다. 작가가 된 것입니다. 어제 만들어낸 것과 똑같은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작가라 부르지 않습니다. 오로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때 작가라고 합니다. 영예로운 호칭이 아닐 수 없지요.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뼈를 깎는 고통이 따릅니다. 하지만 벅찬 희열도 안겨다 줍니다.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것이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또 그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건 정말이지 가슴 떨리는 일입니다. 거기다 경제적 이익까지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 우린 그것을 창작이라 부릅니다. 소비자로 머물러선 절대 맛볼 수 없는 기쁨이지요. 심사위원으로서 여러분이 출품한 작품들을 보며 많이 놀랐습니다. 십대라곤 믿기지 않을만큼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작품을 심사한 적 있나요? 심사란 참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원치않게 누군가를 떨어뜨려야 하니까요. 작품의 우열을 가리는 건 정말이지 힘든 일입니다. 솔직히 내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럼에도 우열을 가려야 하는 것이 심사하는 이의 숙명입니다. 심사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기뻐하고 누군가는 슬퍼할 것입니다. 혹 기대에 못미친 결과에 불만을 가질 이도 있겠습니다. 이해합니다. 나도 공모전에서 여러번 미끄러져봤으니까요.   삶은 생각보다 깁니다. 오늘 세상의 전부였던 것이 내일 별 거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늘 비록 기대에 못미쳐 실망했지만 내일 크게 웃을 수 있습니다. 향상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눈밝은 이들이 더 큰 무대로 이끌어 낼 것입니다.   수상한 이들에겐 축하를 수상하지 못한 이들에겐 위로의 말을 전하며 짧지 않은 심사평을 마칩니다.   2021년 12월 3일 만화가 정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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